축구장에서 가장 외로운 사람은 누구인가? 그는 지는 팀의 선수나 매니저임에 틀림없다. 골키퍼가 지키고 있는 골대에서 공이 굴러가는 것을 보면 경기에서 지면 거의 잠이 오지 않는다. 그렇더라도 등을 쓰다듬는 동료와 이를 응원하는 팬들이 있다. 심판이라면? 판사들은 대개 쉽게 눈에 띄지 않는다. 그들은 또한 경기 전에 휴식을 취한다. 남북에 설치된 골대 근처를 양팀 모두 워밍업하면 심판도 기지개를 켜며 하프라인으로 뛴다. 하지만 팬들은 응원만 하고 준비운동을 하는 선수들의 사진을 찍을 뿐 심판은 보지 않는다. 경기 후도 마찬가지다. 주심은 패한 팀 선수가 신경질적으로 차는 공을 받아 고독하게 사라진다. 만약 심판이 눈에 띄는 것처럼 보인다면, 그것은 게임이 매우 폭력적이거나 비열한 폭력과 반칙으로 얼룩졌을 ..
아프리카 북서부에 위치한 알제리는 아프리카에서 두 번째로 큰 나라로 인구는 3000만 명이 넘는다. 그러나 남쪽의 사하라 사막이 국토의 85%를 차지하기 때문에 거의 모든 사람들이 지중해에 살고 있다. 카뮈의 소설과 수필에 묘사된 알제리, 오랑, 티파사는 오랜 역사를 지닌 항구 도시들이다. 알제리는 세계 최대 천연가스 매장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에 이어 매장량이 풍부하다. 알제리인의 80% 이상이 아랍인이고 베르베르인은 소수민족이다. 지네딘 지단과 카림 벤제마는 이 베르베르족 출신의 유명한 축구 선수들이다. 물론 지단은 마르세유에서 태어났고, 벤제마는 리옹에서 태어났다. 이런 식으로 프랑스와 알제리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엄밀히 말하면 알제리는 1962년 신생 독립국이 되기 전까지는 ..
독일 남부의 가톨릭 열풍은 교회 건축의 전성기를 가져왔다. 양과 내용 모두 17세기 이탈리아에 버금가는 교회가 세워졌다.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화려한 장식으로 천주교의 부활을 찬양하고 종교적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풍조를 가진 장인 집단이 주로 주도했다. 또 하나는 주로 건축가 집단이 주도하는 지역 고유의 선형 평면을 만드는 경향이다. 두 가지 트렌드가 공존하면서 풍성한 예절이 크게 유행했다. 요한 침티스트 치머만, 도미니쿠스 치머만, 아잠 형제가 장인 집단을 대표했다. 치머만 형제의 장식은 프랑스 로코코의 영향을 받아 밝고 부드러운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독일 남부 바로크의 전형적인 트렌드였다. 장식은 건물의 액자를 덮지는 않았지만, 건물이 없는 것보다는 월등했다. 도미니쿠스는 장인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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